소양강 철새 쫒아내는 용감무식한 사람들

 

 

 

 

 

춘천 소양강의 기온 영하 17도, 습도 85%, 바람 초속 0m, 상고대가 피기 적합한 조건이라

상고대를 만나는 기대를 가지고 밥도 굶고 새벽에 도착

 

 

 

 

 

물안개는 계속 피어오르는데 기대와 달리 상고대는 피지 않는다

 

 

 

 

물안개 사진으로 만족하던 차

잠시 후 백로 무리가 나타나 유희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꿩 대신 닭이 아니 상고대 대신 백로를 즐거운 마음으로 ,,,

 

 

 

 

 

빠르게 망원 줌으로 교체하고 촬영 시작

 

 

 

 

 

 

 

 

 

 

 

 

 

 

 

 

 

 

 

 

 

 

 

 

 

 

 

 

 

 

한바탕 유희가 끝나고 차례대로 내려앉아 

 

 

 

 

 

 

 

 

 

 

추운 강속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물안개와 백로 그림이 괜찮다

 

 

 

 

 

 

 

 

 

 

그런데 이때 물안개 속에서 슬그머니 나타난 카누

 

 

 

 

 

카누가 접근하니 강변에서 잠을 자고 있던 새들이

 

 

 

 

 

기겁을 하고 날아 도망간다 

 

 

 

 

 

새들이 날아가자 뱃머리를 돌려 새들이 많은 쪽으로,,,

 

 

 

 

 

떨어져 잠을 자고 있던 몇 마리가 놀라 날아간다, 뒤에 있는 물닭들도 놀라서 도망가기 바쁘다

 

 

 

 

 

본 무리에 있는 새들도 놀라서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자다가 날벼락 맞은 듯 모두가 날아 도망가기 바쁘다

 

 

 

 

 

 

 

 

 

 

장하다 소양강 철새를 다 쫓아냈다 (배가 서 있는 곳이 백로들이 자고 있던 자리)

용감한 거야 무식한 거야 

저 것들도 사진을 찍으러 온 것 같은데 해도 너무 한 거 아닌가

 

 

저런 자들 때문에 사진가들이 욕을 먹고 있습니다

이날도 강변에 사진가와 구경꾼들이 있었는데

옆에서 저들 욕하는 소리에 내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지금도 사진 정리를 하면서 다시 보니 또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