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서해 바닷가의 보령충청수영성(忠淸水營城)은 조선 중종 4년(1509)에 수군절도사 이장생(李長生)이 서해로 침입하는 왜적을 막기 위하여
돌로 쌓은 석성(石城)이며 외곽 길이가 1,650m에 이르는 장대한 성이다

들어가는 입구가 왜소해서 성을 들어간다는 느낌이 없다

성문이 제 모습은 잃었지만 아치가 남아있어 멋스러움도 보여준다

바닷가에 위치하여 호안 매립등으로 일부 구간이 훼손되기는 하였지만 주변의 지형이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충청지역 수군 지휘부와 수군진과의 군사적 관계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유적지이다

세종실록지리지 기록에 의하면 조선 초기 충청수영에는 배속된 군선이 142척 병력이 8,414명에 이르렀다니 얼마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수영성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한 영보정(永保亭)은 1504년 수사 이량(李良)이 지었으며 우리나라 최고의 경치를 가지고 있는 정자이다

이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보령시청 홈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영보정 내부에서 보이는 절경
조선 묵객들이 찾아와 글도 쓰고 풍류를 즐겼다고 하니 이 어찌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 수 없겠는가


거북선과 충청수영성
해유시화첩에 의하면 충청수영성에 정박 중인 거북선의 모습을 볼 수 있어 19세기 중반에도 거북선이 운용되었음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임진왜란 때 남해 바다에서 이순신 장군과 연합 작전을 전개하여 공을 세웠으나
정유재란 칠천량 해전에서는 충청수사 최호(崔湖)의 배가 이순신이 파직된 후 임명된 무능한 장수 원균과 연합하여 싸우다가 전사하였다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천상루대화중강산 (天上樓臺畵中江山), 하늘 높이 누대에 오르니 그림 속에 강산이 있다

여러 편액들이 걸려있다


뜨거운 날인데 정자에는 바닷바람이 불어 오랜만에 시원함을 느낀다

보령방조제가 보인다


영보정은 천하의 명승으로 알려져 조선시대 묵객들의 발걸음이 잦았다고 한다

영보정의 뒷모습도 가히 절경이다

충청수영성 안에는 많은 건물들이 있었으나 삼문과 진휼청이 남아있다

한때는 민간인이 거주하는 일반 주택이었으나 국가에서 매입하여 보존하고 있다

진휼청은 백성들의 빈민 구제를 담당하는 관청이다
(구휼할 賑, 불쌍할 恤, 관청 )


서해바다와 어루어진 멋지고 아름다운 충청수영성을 뒤로하고 성을 나선다

아래 보이는 주차장이 충청수영성 주차장인데 평일인데도 전혀 공간이 없다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고 오천항 어선과 여객터미널이 있어 고정 주차 차량 때문에 주차를 할 수 없어 애를 먹었다
멀리서 수영성을 찾아오는 방문객을 위한 합리적인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충남 보령충청수영성은 역사적 사실도 중요하고 새롭지만
서해바다 오천항과 어우러진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생각지 않은 횡재를 한 기분이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잡풀이 무성하여 성곽을 전부 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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