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한 보원사지(普願寺址)는
신라 시대 의상대사의 화엄 사상을 계승한 사찰로 한때는 1,000여 명의 승려와 100여 개의 암자를 거느린 거대한 사찰이었습니다

보원사가 폐사된 이유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현장에서 발굴 출토된 철제여래좌상, 금동여래입상등 유적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으며
이곳 보원사지에는 작년 말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 서산 보원사지오층석탑등 몇 가지 유물만 남아있어 그날의 영광을 남겨두고 있다

보원사지 당간지주,(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당간( 幢竿)은 절 앞에 세워 부처나 보살의 위엄과 공덕을 표시하고 사악한 것을 내쫓는 의미를 가진 당(幢)이라는 깃발을 다는 깃대이다



얼마 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 보원사지 오 층 석탑
법인국사탑미분에 탄문(坦文 900~974)이 고려 광종(925~975)을 위하여 조성했다는 기록을 통해
10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는 고려시대 석탑이다

석탑 사방에 부처의 법을 지키는 8명의 선신, 팔부중상이 있어 자세히 알아보았다
동측 좌. 용(龍) 인도의 아가라고 불리는 코브라신인데 중국에서 용으로 번역
우. 긴나라(緊那羅) 힌두교의 창조신인 브라흐마의 손톱 끝에서 태어나 천계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신

북측 좌. 마후라가(摩䞀羅伽) 원음악을 담당하는 신
우. 천(天) 하늘을 다스리는 천신

서측 좌. 가루라(迦褸羅) 광명의 신 비슈누의 상징이자 상상의 새를 신격화한 것으로 새 중의 왕, 항금빛 새라고 하여 금시조라고도 한다
우. 아수라(阿修羅) 귀신의 왕으로 얼굴이 셋이고 팔이여섯개의 모습이며
우리가 흔히 질서가 없이 흐트러진 상황을 아수라장이라고 하는 것은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남측 좌. 건달바(乾達婆) 음식을 먹지 않고 대신 향을 즐기며 음악을 들려주며 천신들을 공양하는 신
우. 야차(夜叉) 나무의 신이자 지하의 광물을 지키는 신.


그동안 발굴 작업들을 통하여 절의 규모나 역사는 조금씩 밝혀지고 있으나 절이 왜 없어졋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금당지(金堂址), 절에서 부처님을 모시는 가장 중심 건물터로 총 18기의 건물지 초석 및 초석자리가 확인되어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건물 형태로 추정된다

보원사지 법인국사탑, 고려 초의 대표적인 화엄종 승려로서 광종 때 승려 최고 직위인 왕사와 국사를 지낸 탄문(坦文 900~975)의 승탑

법인국사탑은 모든 석재가 팔각형으로 제작된 고려 초기의 대표적인 승탑이며
사천왕상과 보관을 쓴 인물상 그리고 지붕돌의 귀꽃등이 매우 정교하게 새겨 저 있다

법인국사의 탑비로 978년 고려 경종의 지시로 세워진 높이 2.3m 폭 1.15m, 글자수 5,000여자가 되는 커다란 비이다

탐문은 900년에 태어나 15세에 계를 받고 968(광종 19)년 왕사, 974년(광종 25)에 국사(國師)로 지내다
말년인 975년(광종 26) 이곳 보원사로 머물다가 3개월 만에 입적하였다


마침 BBS 불교방송국에서 보원사지에 대하여 취재 중이다


백제에서 고려까지 이어진 번성한 불교의 커다란 사찰이 왜 없어진 것인지
기록은 전혀 남아있지 않고 흔적만 남아있는 빈터,
그 위에 서서 세월의 무상함보다 과거를 모르는 안타까움이 더 큰 것 같았습니다
奉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날 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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