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대는 20대에 캠핑도 가고 성인이 되어 여행도 몇 번씩 가 본 곳이지만 정작 경포대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예전에는 경포호 호수와 바다가 인접하는 곳에 텐트 치고 밥도 해 먹고 물고기도 잡고 조개도 잡아먹던 곳인데
이번에 돌아보니 옛날의 흔적과 추억을 찾을 수 없어 격세지감을 느낌니다

경포대 올라가는 길


경포대는 고려 명종 때 문신 김극기가 남긴 팔영(八詠)에 기록이 있으며 그 후 날고 허물어져 충숙왕 13년(1326) 방해정 뒷산에 있는 인월사 옛터에 새로 건립하였다
그리고 지금의 위치로 경포대를 옮겨 지은 때는 언제인지 자세히 알 수가 없다

처음 보는 경포대



조선 후기 문신이자 서예가 이익회가 쓴 행서체 경포대

조선 서예가 유한지가 쓴 전서체 경포대
2023년 강릉 산불이 발생하였을 때 떼어내어 오죽헌 박물관으로 옮긴 적이 있는 현판이다

정자에서 보이는 경포호

경포호 건너 스카이베이 호텔이 보이는데 과거와 현재가 마주 보고 있다

눈여겨보면 다른 글자 제일강산, 자세히 보면 第一과 江山의 글씨체가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주지번(朱之番)이 처음에 같은 글씨체로 썼는데, 후에 무슨 사유에선가 뒤의 두 글자 江山이 없어져 후세에 다른 사람이 썼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영월 부사를 지낸 서주 조하망(西州 曺夏望)이 경포대를 중수할 때 지은 송경포대

경포대 마루 좌우 양쪽에 한단을 더 높여 누마루를 만들어 상석(?)을 만들어 놓은 특징이 있다
여기서 낮잠 자면 얼마나 시원할까 아니면 술 한잔 하면 얼마나 맛이 좋을까 그리고 아무리 마셔도 안 취할 것 같다 ㅎㅎ

다시 봐도 두고 오기 탐나는 자리다


숙종의 어제시
물가에는 난초와 지초가 동서로 둘러 있고 십 리에 펼쳐진 안개와 노을이 물속에 비치네
아침 햇살과 저녁 그늘이 수 없이 많은 경치를 만들고 바람을 맞으며 술잔을 드니 흥취가 끝이 없구나
(숙종도 단천과 같은 마음이었다 바람을 맞으며 술잔을 드니 흥취가 끝이 없구나 ㅎㅎ)

경포대에는 밤에 다섯 개의 달이 뜬다고 하였는데 낮이라 볼 수가 없다
밤하늘에 뜬 달, 동해 바다에 비친 달, 경포호수에 비친 달, 술잔에 비친 달, 마주 앉은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에 비친 달


경포호수공원에 설치된 O 체어가 재미있어 카메라를 가지고 놀아본다




단천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강릉 경포호 주변을 다녀오곤 경포대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천도 경포대가 처음인 것입니다
경포호를 자동차로 대충 돌아보았는데 차를 타고 모두 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언제 너무 덥지 않을 때 걸어서 호수 한 바퀴를 전부 돌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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