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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비련의 여인 허난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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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홍길동전의 허균과 난설헌집의 허초희 남매





강릉시 초당동 경포호 근처 고택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시인 허난설헌이 태어난 집으로 알려저 있다





허균의 시 "경포호를 그리며"

내집은 경포호의 서쪽에 있으니

바위돌 골짜기들이 회계명산과 같아라

























올 첫 배롱꽃을 만나다










참나리




















범부채





능소화









비련의 여인 허초희,

아름다운 용모에 문학적 자질이 뛰어나 8살에 "광한전백옥루상랑문"을 지어서 천재라는 말을 들었다

15세에 결혼 하였으나 남편은 기방에 드나들고 시어머니의 학대를 견디어야 했고  어린남매를 잃고 뱃속의 아이마저 유산 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잇따라 객사하고 돌째 오빠 허봉도 금강산에서 객사, 동생 허균도 귀양을 떠나자

한성의 집에서 시름시름 앓다가  27세의 나이에 요절 하였다





허초희가 죽은 후 동생 허균이 친정에 있던 난설헌의 시를 모아 "난설헌집"을 출간하여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이어 명나라와 일본에서도 난설헌집을 발행하여 그녀의 우수성을 증명 하였다

더 많은 시가 있었으나 그녀의 유언에 따라 많은 시가 불태워져 후세에 전해지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을 표현한 "곡자(哭子)"


去年喪愛女 (거년상애녀)
今年喪愛子 (금년상애자)
哀哀廣陵土 (애애광릉토)
雙墳相對起 (쌍분상대기)


지난해에는 사랑하는 딸을 여의고

올해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네

슬프디 슬픈 광릉의 땅이여

두 무덤이 마주보고 서 있네.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쓴 규원가(閨怨歌) 중에...


가을 달 방에 들고 실솔이 상에 울 제

긴 한숨 지는 눈물 속절없이 헴만 많다

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려울 사.


                실솔(蟋蟀)=뀌뚜라미















이곳에 와서

허난설헌의 비극적인 삶을 알았다

한가족의 비극을 알고나니 결코 좋은 집터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후세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비극을 아는지 모르는지

찾아주고 그들을 생각 해 주니 이제는 좋은 집터가 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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