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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엔군 화장터 에서 머리 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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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보훈의 달이다

매년 국립현충원을 찾아갔는데 올 해는 코로나로 제약이 있고 불안감이 있어 포기하고

유엔군 화장장이 경기도 연천 어느 산속에 있었다는 걸 알고 찾아 나섰다

 

 

 

 

 

 

 

차로 들어갈 수도 없고 주변에 차를 세울 곳도 없는 지방도로 옆 산속에 있다

 

 

 

 

 

 

 

조금 걸어 들어가니 저 멀리 산속에 모습이 나타 난다

 

 

 

 

 

 

 

숙연해지는 마음으로 조용히 다가선다

 

 

 

 

 

 

 

 

 

 

 

 

 

 

 

 

 

 

 

 

 

앞서 오신 어느 분이 가지런히 놓은 꽃

 

 

 

 

 

 

 

국화꽃 한 송이라도 가지고 올 걸 미쳐 생각을 못 한 게 후회스럽다

내가 가지고 온 꽃은 아니지만 리본의 먼지와 흙을 깨끗이 털고 깊숙이 머리 숙여 예를 갖추었다

 

 

 

 

 

 

 

주변은 많이 망가져 형태만 있는데 유독 그들이 하늘나라로 날아갔을 굴뚝은 원형 그대로 그곳에 서있다

 

 

 

 

 

 

 

 

 

 

 

 

 

먼 나라에서 누구를 위하여 무었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것 일까

가족도 없이 한줌의 재로 남겨진 그들을 생각하니 가슴에서 뭉클함이 느껴진다

 

 

 

 

 

 

 

 

 

 

 

 

 

 

무너진 담장 아래 민들레 한 송이가 더 애처롭게 보인다

 

 

 

 

 

 

 

켜켜이 막 쌓은 듯 한 저 돌 한 장  한 장에 얼마나 많은 억울한 죽음의 사연이 있을까

 

 

 

 

 

 

 

 

 

 

 

 

 

 

화장로 앞의 저 꽃이 아름다워 보이지 만은 않는 이유는 뭘까

 

 

 

 

 

 

 

 

 

참고로 6,25 전쟁으로 사망한 UN군은 미군 33,686 명을 포함하여 37,902 명이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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