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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외암마을에서 담다
오지않는 임금님을 기다리다 죽은 궁녀 소화를 묻은 자리에 피어 난 꽃
혹시 님이 오시는 소리를 들으려는 듯
나팔처럼 활짝 피었다는 구중궁궐 슬픈 전설의 능소화
능소화 연가 / 이해인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나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수국
서양톱풀
접시꽃
코로나의 불안감이 있는데도 찾아오는 방문객을 외면할 수 없어
마을을 개방하고 있는 아산 외암마을 주민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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