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2. 10. 12.
태양이 싫은 바람둥이 나팔꽃
송파구 탄천 아침 운동길에 내가 나타나면 팡파르를 울려주는 나팔꽃들 나팔꽃 이야기 옛날 중국 어느 마을에 예쁘고 착한 아내와 그림을 잘 그리는 화공 부부가 살았는데 이를 시기한 원님이 아내에게 수청을 들기를 원하나 이를 거부하자 죄를 씌어 감옥에 가두었다 분을 참지 못 한 화공은 자기가 그린 그림을 관아 담장 아래 묻은 후 목숨을 끊었다 그날 밤 남편이 세상을 떠난 줄도 모르고 잠들었다가 꿈을 꾼 아내는 꿈속에서 당신을 그리다 세상을 떠난다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 창밖을 보자 담벼락을 타고 올라온 꽃 한 송이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고 한다 나팔꽃이었다 나팔꽃은 아침 일찍 피었다가 태양이 뜨면 시들기 때문에 바람둥이 꽃이라고 하여 미망인들은 마당에 심지를 않았다고 한다 보라색 나팔꽃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