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를 뚫고 내소사로,,,

 

 

오랜만에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 날짜를 잡았는데 하필 출발하는 날 장마로 폭우가 온다

일단 출발해서 움직이기 힘들면 콘도에서 술이나 먹자 하고 출발한다

 

고속도로에서 운전이 힘들 정도로 큰비도 만났지만 조심조심 운전 끝에 비가 와도 걷기 좋은 부안 내소사로 간다

 

 

 

 

 

 

폭우 속 고속도로를 뚫고 내소사 입구에 도착해도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퍼붓는다  방문객이 없다

이런 날 여기에 온 사람이 이상한 사람들이지 하며 자책한다

카메라와 배낭은 차에 두고 휴대폰과 우산만 들고 가기로 한다

 

 

 

 

 

 

내소사 일주문에 서서 내소사 부처님께 비옵니다 잠시 비를 멈춰 주세요 하고 기도하니 약간 빗줄기가 약해진다

친구들도 비가 많이 오니 대략난감한 표정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전나무 숲길은 비가 오니  또 다른 운치가 있다

 

 

 

 

 

 

500m 전나무 숲길을 비 오는 날 걸으니 피톤치드가 내 몸속으로 더 많이 들어오는 것 같디

 

 

 

 

 

 

비가 와도 좋다 그냥 걷자

 

 

 

 

 

방문객은 우리뿐 

 

 

 

 

 

빗길은 걸어서 절 입구에 도착하니 정성이 갸륵해서 인지 내리던 비가 보슬비로 바뀌었다

 

 

 

 

 

 

절 마당의 천년 넘은 느티나무 와 오른쪽에는 보리수나무이다

 

 

 

 

 

 

원래는 소래사였으나 내소사로 바뀌었는데 기록이 정확하지 않아 언제인지 이유가 무엇이지 알 수가 없다

 

 

 

 

 

 

절 입구의 봉래루

 

 

 

 

봉래루 뒷모습

 

 

 

 

 

 

인적없는 내소사 너무 고즈넉하다

 

 

 

 

 

 

단청을 하지 않은 조선 중기의 보물 제291호 대웅보전이 빗속을 걸어오느라 수고했어하고 반겨준다

 

 

 

 

 

 

천정의 대들보와 서까래가 세월을 말해준다

 

 

 

 

 

무쇠솥, 1,500명의 밥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구름이 내려앉는 걸 보니 당장 많은 비는 안 올 것 같다

 

 

 

 

 

 

절에 있는 동안 비가 약해서 다행이다 이제 천천히 숲길로 나간다

 

 

 

 

 

 

인증샷, 카메라 없이 비무장으로 오니 비가 와도 좋다  (사진은 모두 휴대폰으로 찍음)

 

 

 

 

 

그동안 단천이 여행을 할 때 비가 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많은 비를 만났다

이제는 나이도 있으니까 출사나 운전에 조심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비 내리는 천년고찰 내소사 운치가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