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경비병 트럭피습사건 추모식에 다녀오다
보니파스 경비대대는 판문점의 공동경비구역(Joint Seceurity Area)을 경비하는 부대로
부대 이름은 1976년 북괴의 도끼만행 사건으로 희생된 당시의 보니파스 대위를 기리고자 CAMP BONIFAS로 명명하였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 개 대대에 두 명의 대대장 (한국대대장 미국대대장) 이 근무하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퍼온 사진)
1968년 4월 14일 일요일 야간 근무 교대를 위하여 유엔사 경비병을 태우고 판문점으로 이동 중에 휴전선을 1 Km 넘어와 도로 양쪽에 매복하고 있던
북한 괴뢰군이 달리던 트럭 앞에 수류탄을 투척하여 차를 세우고 기관총으로 무차별 난사를 하여
한국군 이선규 상병, 김익홍 일병과 미군 앤더슨 병장, 래리 우드 상병이 현장에서 전사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그중의 이선규 상병이 단천의 5살 많은 6촌 형인데 각별히 가깝게 지냈었다
전사 일주일 전에도 외출을 나와 우리 집에서 밤새도록 전축을 들으면서 놀다고 다음 날 귀대 시간이 되자
당시에는 보기 힘든 군복 입는 전신 칼라사진 한 장을 주면서 잘 가지고 있으라 하고 귀대한 후
일주일 뒤 전사 하였다 그 사진은 지금 보니파스 대대 안보견학관에 전시되어 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날 원래는 근무조가 아니었는데
전우가 몸이 아프자 대신 근무 해주겠다고 자청하여 나갔다 변을 당하였으니 가족들의 원통함이 매우 컸다
행사에 앞서 만난 주한 유엔군 부사령관 맥켈리 중장과 JSA 경비대대장 메르카도 중령
1 군단장 주성윤 중장과 한국군 경비대대장 김태우 중령 그리고 전우회
유엔군 부사령관 데릭 멕컬리 중장과 한군 군 전쟁 억제 능력과
전쟁 발발 시 승리 가능성에 대하여 많은 담소를 나누었다
추모행사장
사건 경과보고
미국 대대장의 추모사
조카와 같이 헌화
유엔사 부사령관과 1 군단장의 헌화
선배 전우께 대하여 경례
기념 촬영 (좌로부터)
한국주임원사, 미군주임원사, 전우회두분, 한국대대장, 유엔군 부사령관, 조카, 단천, 제1군단장, 미국대대장, 중립국 감독위원회 2명, 유엔사부사령관 부관
추모식을 마치고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 방문 (위치는 북한과 불과 700m 지점이다)
왼쪽의 자수로 만든 액자는 고인의 친누님이 몇 년간 코로나로 추모식에 참석을 하지 못하자
그 기간에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한미 우호의 상징으로 만들어 직접 부대에 전달하려 하였으나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전해주지 못하고 재작년에 세상을 떠나셔서 작년에 대신 전달하였다
매년 하는 헌화지만 항상 마음은 숙연하다
묵념
유엔사 부사령관 그리고 제1군단장과 기념촬영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친다
JSA 보니파스 부대 식당 이름이 이선규 상병을 기리고자 이 식당이다
사병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식당을 코로나로 몇 년 만에 왔는데 전 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
MZ 세대 감성에 맞게 인테리어를 다시 하였는데 조금 마음에 안 들어서 올해 다시 공사를 한다니 세상 참 아니 군대 참 좋아졌다
사병들 식단과 같은 식사
고기가 풍성한 뼈 해장국 소시지 어묵조림 깍두기 숙주나물 그리고 메추리알
정말 훌륭한 식단에 간을 잘 맞추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우리 때문에 특식이 나온 게 아니냐는 질문에 항상 이 정도는 기본이라니 놀랍다
전사한 지가 56년이 지났는데도 매년 추모 행사를 해주는 보니파스 대대와 관계자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매년 참석하시는 전우회님들 중립국감독국 여러 나라 위원님과
특히 매년 꼭 참석하여 주시는 최북단 마을 대성리 이장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매년 행사준비를 위하여 고생하시는 강주임원사 및 한미 장병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이 전사하신 김익홍 일병 가족의 연락이 두절되어 초청을 못한다는데
이 블로그를 보고 연락이 되어 같이 추모식에 참석하였으면 좋겠습니다
IN FRONT OF THEM ALL
최전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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