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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많은 꽃이 피지만 야생화의 최고봉은 얼레지가 아닌가 싶다
얼레지는 얼룩취라고도 하며 가재무릇이라고도 부른다
아침에는 꽃봉오리를 닫고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을 벌려 여자 올림머리를 한 모습으로 뽐을 내고
오후가 되면 다시 꽃잎을 닫고 요조숙녀의 모습이 된다
꽃말은 "질투" "바람난 여인"으로 좋은 말은 아니지만 예쁜 자태의 꽃이라 인기가 좋다
땅바닥을 기다 싶이 하는 야생화 촬영 작업이 갈수록 힘이 들지만
올해도 경기도 화야산 얼레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바람난 여인 앞에서 땅바닥을 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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