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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선암사 뒤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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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해우소 (지방유형문화재 214호)를 보기 위하여 먼길을 왔다





선암사도 유네스코 등재 우리나라 7산사가 되었다















전라도 승주를 여행하다 똥이 마려우면 좀 참았다가 선암사 해우소에 들어 가 볼일을 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 이다

해우소라는 말을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말이고 원래는 뒤간이고 변소는 일제가 만든 말 이다



선암사 /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구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나 약 300여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공간에서 남녀의 구분은 좌우로 높지 않은 칸막이와 대나무발로 나뉘어 있고

나무 창살로 들어오는 빛이 어둠을 밝혀주고 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으로 냄새도 날려 준다





가슴 정도 오는 칸막이가 서로의 자존심을 지켜준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다 앞으로 지나갈때 인사를 나누고 가야 하는 건가 아니면 모른척 해야 하는건가





가끔 톱밥을 투척하여 냄새도 잡아주고 혹시 묻어있는 오물도 감추어 준다





요즘 사람들 기겁 할 정도의 높이를 자랑(?)한다 낙하물이 떨어지는 거리가 대단 하다

떨어트리고 뒤처리후 일어서면 그때 풍덩 소리가 날 것 같다





지금도 성황리에 사용중





정월 초하루에 똥을 싸면 섣달 그믐에 나간다는 뒷문

여기서 보면 높이가 상당 함을 알수 있다

문이 열려 있어서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 싶었지만 차마,,,,





맑고 향기롭게





승선교

뒤간 포스팅이 불쾌 하셨는지요

구린내 나는 똥간에 앉아

실컷 울어서

잊을 수 있는 것들이 사라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움의 미학도 있다 생각 하시고

이해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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