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선자령을 꼭 가보고 싶었으나 겁도 나고 자신도 없어 망설였으나
더 늦기 전에 더 늙기 전에 가보자 하고 눈 내린 이튿날 거사(?)를 감행하고자 새벽에 집을 나섰다
대관령에 도착하니 더 부지런한 차도 많다
등산은 전망대 방향으로 5 Km, 하산은 샘터 계곡으로 6Km, 주차장까지 하면 총 12Km 정도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아이젠 착용하고 출발
출발하자 만나는 숲길이 음산하여 쉽지 않은 겨울 산행을 예고한다
어서 와 춥지 않게 준비하고 왔지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눈에 등산길이 잘 안 보인다 일부구간은 러셀(눈을 발로 다지며 나가는 방법)을 할 정도다
항공 표지소를 지나고 능선에 올라서니 예보상으로는 약하게 분다는 바람이 매섭다
힘들어 쉬면서 한 장
중간 지점의 전망대 테크 바닥의 눈이 다져있는데도 많은 눈이 왔음을 알 수 있다
힘들게 올라오니 드디어 딱 중간
칼바람 부는 능선에 심어있는 어린 나무들 잘 모르겠지만 아마 주목 종류 같다
꼭 잘 자라길
그러고 보니 조금 전부터 추월당하기 시작한다
풍력발전기 아래를 지나는 등산객들과 비교하면 발전기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뒤에 많은 등산객들이 쫓아온다 또 추월당한다
아! 세월이여 ㅠㅠ
힘들게 드디어 100m 전
1,157m 백두대간 선자령 정상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했다고 해서 선자령(仙子嶺)이라고 한다
선녀는 처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애기 엄마 선녀 얘기는 처음이다
바람의 언덕 답게 바람이 매서워 대충 들러보고 좀 멀더라도 계곡으로 하산
계곡길이 1Km 이상 멀다 계곡이라 쌓인 눈도 많아서 걷기가 힘들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썰매가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인데 매서운 바람만 분다
인증샷
눈 속이라 한 번도 앉지를 못하여 많이 힘든 겨울 산행이었지만
벼르던 겨울 선자령 등반이라 뿌듯합니다
허락해 주신 선자령 산신령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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